13년 전 2009년 4월 29일에 금융위기인 당시에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이후 처음으로 돌파했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300원대 환율이 6월 23일에 넘어섰고, 7월 6일 1,310원/7월15일 1,320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의지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환율 1,350원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1,330원을 돌파했다. 오전 9시 55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0원 오른 1,337.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9.6원 오른 1,335.5원에 개장해 장 초반 고점을 1338.5원으로 끌어올리며 1,340원 선을 돌파하고 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이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6월 23일 1,300원대로 올라섰고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1,310원, 1,320원을 돌파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49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격(972.67원)보다 상승했다.
오늘 주식시장과 환율...
코스피는 25.31p(1.02%) 하락한 2,467.38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7.27p(0.89%) 오른 806.90에 개장했고, 원/달러 환율은 9.6원 상승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고가가 1,357.5원) 이후 처음이다.
미 연준, 긴축 의지 재확인, 주요 통화 약세에 달러 초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극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이 지속적인 긴축을 강조한 데 이어 주말에도 연준 핵심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고강도 금리인상에 앞장섰던 제임스 불라드 연방준비은행(FRB)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토마스 바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도 지난 9월 50bp(1bp=0.01%포인트)나 75bp 금리 인상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오는 26일로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긴축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잭슨홀 콘퍼런스(Jackson Hall Conference)는 매년 8월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하는 국제 경제 심포지엄이다.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국의 통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하반기 환율 1,350원 넘을 수도"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하반기 1,350원으로 예상됐던 환율 상한을 조정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입장, 미중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이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1340원 이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경계선 중 하나인 1,330원이 뚫렸기 때문에 추이를 봐야겠지만 하반기 고점은 1,350원보다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1,340원을 허용하는 것은 외환당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달러가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통화 국가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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