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입니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트렌드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김난도 교수는 서울대학교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를 통해 2009년부터 매년 연말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출간하는 족족 베스트 셀러가 됐고, 2023년 토끼의 해를 맞아 소비 키워드로 래빗 점프(Rabbit jump)를 제시했습니다.
목차
트렌드 코리아 2023, 래빗 점프 Rabbit jump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2023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알려주는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래빗 점프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흑토끼의 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23년 10대 소비 트렌드 | |
1. 평균 실종 | 6. 인덱스 관계 |
2. 오피스 빅뱅 | 7. 디깅 모멘텀 |
3. 알파세대의 등장 | 8. 뉴 디맨드 전략 |
4. 네버랜드 신드룸 | 9. 선제적 대응 기술 |
5. 체리슈머 | 10. 공간력 |
1. 평균 실종(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평균에 집중됐지만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N극화, 단극화로 평균에 가까운 사람들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평균, 표준, 전형적인 것의 개념이 무너지고 소득의 양극화가 정치와 사회로 확산되어 갈등과 분산이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 소비 부분 역시 양극화를 넘어 여러 방향으로 나뉘는 N극화로 인해 정상적인 평균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 정확한 평균을 낼 수 없다면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매스마켓보다는 정확한 타겟을 정하고 타겟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오피스 빅뱅(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 Office Big Bang)
출퇴근/워크/워라밸/재택근무/하이브리드 워크가 공존하면서 직장들의 문화가 빅뱅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팬데믹 이후 업무복귀를 거부하는 앰버서더나 최소한의 업무로 조용한 사직 현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원인은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가 회사에 들어와서 수명이 늘어남에 다라 전체 인생에서 회사의 비중이 줄어들고, COVID-19 동안 경험한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관행 또는 조직 문화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습니다.
- 우수한 인재 확보가 중요한 기업에서는 급여 인상과 복리후생도 중요하지만 조직 내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3. 알파세대의 등장(Jumbly Alpha Generation)
Z세대의 후속인 알파세대의 등장이 2023년에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알파세대라 하며 어렸을때부터 기술적 진보인 디지털 기기를 경험하면서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많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마스크 세대'로 특정지어집니다.
년도 | 세대구분 |
1955~1963년 | 베이비붐 세대 |
1970~1979년 | X세대 |
1980~1994년 | M세대(밀레니얼) |
1995~2009년 | MZ세대(멜리니얼+Z세대) |
2010년 이후 | 알파(Alpha)세대 |
- 이 세대는 주인공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성적이 주된 평가 기준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해졌고 일반인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에 따라서 유명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틱톡으로 인해 팔로워 수가 많지 않더라도 누구든지 셀럽의 기회가 주어지는 구도로 진화하였습니다.
- 영유아기 알파세대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 나이이기 때문에 육아와 교육이 매우 중요한 트렌드입니다. 그들의 부모인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매우 다른 양육 패턴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4. 네버랜드 신드룸(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젊음을 미화하고 성인기를 최대한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말합니다. 김난도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온 국민을 미성숙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고령화 상황에서 젊은 열정이 사회적 노쇠를 막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만화 캐릭터를 제작, 마케팅하는 추세가 이를 반증합니다.
- 하지만 최근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젊음의 열정만 있다면 사회적 노쇠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5. 체리슈머(Born Picky, Cherry-sumers)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검소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를 가리킵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관련 혜택만 받는 사람을 일컫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의 진일보되어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구매(조각)하거나 공동 구매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등 실용적인 소비를 통해 절약을 추구합니다.
- 무지출, 조각절약, 반반지출, 공동구매 등을 전략적으로 구사해 현대판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진일보한 형태입니다.
- 1인 가구의 개인소비는 경제 추이와 무관하게 증가했으며,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알뜰하게 소비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을 예상됩니다.
6. 인덱스 관계(Buddies with a Purpose : Index Relationships)
관계의 밀도보다는 스펙트럼이 강조되고 목표 지향적인 만남이 대세가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간관계를 인덱스를 만들듯 목적에 따라 분류해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 지금까지는 지역, 학교, 연령 등에 따라 인간관계가 유지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만남이 크게 줄어들고 SNS의 발달로 인간관계의 층위와 밀도가 높아져 매우 복잡하고 다차원적이 되었습니다.
- 단순히 친하고 안 친하고의 사이가 아니라 관계를 색인화하고 관리하는 관계 형성의 새로운 측면은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소비, 직장 생활 등 경제 트렌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7. 디깅 모멘텀(Thorough Enjoyment : Digging Momentum)
사람은 몰두하는 존재로서 일이나 취미 등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이 있을 때에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특징이며, 좋아하는 일에 있어서 시간과 돈을 쏟는 것을 말합니다.
-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컨셉에 몰입하는 '개념형 파기(컨셉형 디깅)'
-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이모여 소통하는 '관계형 파기(관계형 디깅)'
- 좋아하는 물건을 대량 수집하는 '수집형 파기(수집형 디깅)'
- 전 세대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나 젊은 세대의 경우 최근 유행하는 '과몰입'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과몰입과 과시를 통해 자신을 찾고 발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8. 뉴 디맨드 전략(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불황기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말합니다. 소비를 줄인 소비자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살 수 밖에 없는 대체 불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거부할 수 없는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성능과 디자인을 고도화하여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바꾸는 '교체 수요'를 유도하거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들어 '신규 수요'를 창출합니다.
- 소비자가 결제수단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9. 선제적 대응 기술(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현재까지 인간의 요청을 해결하는 형태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이제는 AI로 극도로 개인화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해 요구하기 전에 미리 제공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니다.
10. 공간력(Magic of Real Spaces)
매력적인 컨셉과 테마로 공간의 힘을 보여준다는 뜻입니다. 판매를 위한 최고의 무기가 공간의 힘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삶의 근본적인 토대이면서 터전이기 때문에 가상공간이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실제 공간을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최근 펜데믹에서 엔데믹 시대의 전환으로 공간의 매력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고 그렇지 않으면 온라인으로 대체됩니다.
- 사람을 끌어들이는 공간은 'IKEA'처럼 매장을 아주 크게 만들거나, 매장을 작게 만들어 여러 곳에 분산 배치하여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거나,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세상의 흐름, 트렌드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권장합니다. 어려운 키워드도 있지만 이것과는 상관없이 트렌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개개인의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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